APEC 정상회의장 공개 5일간 1만1800여명 방문…기념관 조성 추진

입력 2025-11-10 11:06
지난 9일 시민들이 경주화백컨벤션센터 3층 본회의장 내부를 둘러보고 있다. 경주시 제공

경북 경주시가 2025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의 성공 개최를 기념해 마련한 ‘APEC 정상회의장 공개 관람’이 시민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경주시는 지난 5일부터 9일까지 5일간 경주화백컨벤션센터(HICO) 3층 본회의장을 일반에 공개해 총 1만1863명이 다녀갔다고 10일 밝혔다.

지역 내 관람객은 5605명, 지역 외 방문객은 6258명으로 집계됐다. 8일에는 하루 동안 3678명이 방문하며 가장 많은 관람객이 몰렸다.

시는 정상회의 당시 사용된 의자와 단상, 국기, 명패 등 주요 물품을 그대로 유지해 시민들이 그날의 현장을 생생하게 볼 수 있도록 했다.

관람은 회차별 30분 단위(1회 150명)로 운영했다. 안전한 관람환경을 위해 동선별 안내요원을 배치하고, 회의 진행 과정과 의전 절차를 설명하는 해설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됐다.

이번 공개 관람에는 전주시청, 고령 월남전참전자회, 서울 한국공공자치연구원 등 전국 각지 단체의 단체 관람이 이어졌다.

시는 APEC 정상회의장을 그대로 활용한 ‘APEC 기념관’을 조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정상회의의 역사적 유산과 순간을 시민이 상시 체험할 수 있는 지속가능한 도시 경주의 자산으로 남길 방침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APEC 정상회의는 천년고도 경주가 세계의 중심에 다시 선 역사적인 전환점이었다”며 “이번 공개 관람은 그 현장의 감동을 시민과 함께 나누는 뜻깊은 시간으로, 유치부터 운영까지 함께한 시민 모두의 자부심이자 영광”이라고 말했다.

경주=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