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하동군, 전국 최초 ‘정착형 0원 임대주택’ 선보여

입력 2025-11-10 10:43
경남 하동군이 전국 최초 ‘정착형 0원 임대주택’ 선보였다. 사진은 하동청년타운.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이 청년 및 근로자의 주거안정과 지역 정착 유도를 위해 전국 최초로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을 마련하고 본격적으로 입주자를 모집한다고 10일 밝혔다.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입주자가 거주 기간 월 5~10만 원 수준의 임대료를 납부하고, 퇴소 후 2년간 하동군에 주민등록을 두고 살면 납부한 임대료 전액을 돌려주는 제도다.

단순 임대료 감면에 그치기 보다 청년과 신혼부부 등의 정주 인구 유입을 위해 하동군이 야심 차게 추진하는 사업 모델이다. 이 임대주택은 청년타운 내에 총 4동, 44세대 규모로 마련됐다. 모집 유형은 청춘아지트 하동달방, 청년 보금자리, 근로자 미니복합타운으로, 각각 청년 1인 가구, 청년 신혼부부, 근로자 세대가 대상이다.

10~28일까지 3주간 입주자 모집이 진행되며 다음달 중 서류심사와 공개 추첨을 거쳐 최종 입주자를 결정할 예정이다.

군은 그동안 청년의 주거를 책임지는 ‘하동 청년타운’을 추진하면서 그들이 안정적으로 머무를 수 있는 기반을 단계적으로 구축해 왔다. 이번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그 정책적 결실이다.

임대주택 인근에는 청년가족 맞춤주택 및 농촌형 보금자리 조성을 위한 실시 설계도 진행 중이다. 이와 함께 최근 또 다른 주거 모델인 ‘신축 매입약정형 임대주택’ 공급 계획을 발표하는 등 주거 안정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시하고 있다. 청년·신혼부부·근로자를 대상으로 주거 안정과 지역 정착을 동시에 지원하기 위해 다양한 계층의 주거 수요를 반영한 세분화된 주거정책을 펼친다는 목표다.

하승철 하동군수는 “이번 ‘정착형 0원 임대주택’은 단순히 주거비를 줄이는 것을 넘어 청년과 근로자가 하동에 뿌리내릴 수 있는 기반을 만드는 사업”이라며 “전국 최초로 시행되는 만큼 하동이 지역 정착형 인구 유입 정책의 선도 모델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하동=이임태 기자 sina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