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철을 맞아 각 지방자치단체가 다양한 축제를 선보이는 가운데, 경북 김천의 김밥축제에 이어 경북 구미의 라면 축제가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9일 구미시에 따르면 지난 7일부터 이날까지 진행된 구미 라면 축제를 찾은 방문객은 35만명이다. 지난해(17만명)의 약 2배에 달하는 방문객이 라면 축제를 즐겼다.
올해 라면 축제에서는 갓 튀긴 라면 48만개가 판매돼 3억60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갓 튀긴 라면을 맛보기 위해 1㎞ 넘게 줄을 서는 진풍경이 벌어지기도 했다. 셰프들이 선보인 25종류의 창의적인 라면 메뉴 또한 5만4000여 그릇이 판매됐다.
구미시와 농심이 협업해 시작된 라면 축제는 2022년 시작돼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올해 주제는 ‘오리지널(Original)’로 구미역 앞에 마련된 475m 길이의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축제가 진행됐다. 6개 주제로 구성된 식사 공간과 라면 상상 창작소 등의 체험행사는 방문객들의 긍정적 반응을 끌어냈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데몬헌터스’에서 화제가 된 라면 ‘면치기’ 장면을 따라 하는 이벤트도 호응을 얻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해외 유튜버, 인플루언서 등 140여명은 실시간으로 SNS에 축제 현장을 중계하기도 했다.
구미뿐만 아니라 김천, 강원 원주 등도 특색을 살린 축제를 기획해 흥행에 성공했다. 경북 김천은 지난달 김밥축제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이틀간 진행된 김밥축제에는 김천시 인구(13만5000명)를 웃도는 15만명이 방문한 것으로 추산된다. 원주 또한 지난달 이틀간 진행된 만두 축제에 41만명이 방문했다고 밝혔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