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의 관광 보고(寶庫) 제주도의 매력을 알리는 골프 대회가 있다. 작년부터 제주도에서 열리고 있는 KPGA투어 시즌 최종전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총상금 11억 원·우승상금 2억 원)다.
올해 대회는 지난 6일부터 나흘간 제주 서귀포 소재 테디밸리 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리고 있다.
제주도 서귀포시 표선면 사이프러스골프앤리조트에서 열린 작년 대회는 천연기념물 지정과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성산일출봉에서 포토콜을 진행해 제주도를 알렸다. 또 대회 코스 내 티잉 구역에 설치된 보드 근처에는 돌을 쌓아 ‘돌의 고장’인 제주를 표현하기도 했다.
대회 기간 선수 및 대회 관계자들에게 돔베고기, 흑돼지 바비큐, 성게 미역국, 귤, 감귤 초콜릿 등 제주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식사와 간식을 풍성하게 제공했다.
올해는 대회 이름에 ‘in JEJU’를 넣었다. 제주와의 ‘동행’을 상징적으로 표현하기 위해서다.
또한 제주를 대표하는 향토 기업 14곳을 대회 후원사로 유치했다. 대회 코스에 설치된 보드에는 해당 기업의 이름과 로고 등이 새겨져 있다. 제주 지역 기업의 성장과 발전에 있어 함께하기 위함이다.
이밖에 대회장 곳곳에서도 제주의 숨결을 느낄 수 있도록 했다. 티 마커에 돌하르방, 해녀, 한라봉의 모형을 설치했고 갤러리 플라자에는 제주 내 맛집이 입점했다.
한편 역대 KPGA투어가 제주에서 열린 것은 올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를 포함해 총 39회째다. 제주에서 열린 첫 번째 KPGA투어 대회는 1990년 오라CC에서 펼쳐진 ‘프로골프 토너먼트’다. 당시 우승자는 이강선(76)이었다.
이후 ‘롯데스카이힐 오픈’, ‘로드랜드 클래식’, ‘포카리스웨트 오픈’, ‘토마토저축은행 오픈’, ‘레이크힐스 오픈’, ‘발렌타인 챔피언십’, ‘조니워커 오픈’, ‘티웨이항공 오픈’, ‘SK텔레콤 오픈’, ‘헤럴드 KYJ 투어챔피언십’, ‘바이네르 오픈’, ‘카이도 Only 제주오픈 with 화청그룹’, ‘A+라이프 효담 제주오픈 with MTN’, ‘비즈플레이 전자신문 오픈’, ‘골프존 오픈 in 제주’, ‘KPGA 클래식’ 등이 개최됐다.
제주에서 가장 많은 우승컵을 들어올린 선수는 김비오(35·호반건설)다. 김비오는 2010년 오라CC에서 펼쳐진 ‘조니워커 오픈’, 2012년과 2022년 핀크스GC에서 진행된 ‘SK텔레콤 오픈’에서 정상에 올랐다. 총 3차례나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