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포항시는 철강 경기 둔화와 대외 통상 불확실성으로 인한 고용불안을 차단하기 위해 지난 6일 고용노동부에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의 신속한 지정을 건의했다고 9일 밝혔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은 고용 상황이 급격히 악화될 우려가 있는 지역을 미리 지정해 지원하는 제도다.
지정 절차는 지방고용노동관서의 장이 지자체와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 고용노동부 장관에 지정을 건의하면 고용정책심의회를 거쳐 지정 여부를 결정한다. 지정기간은 최대 6개월이다.
포항은 철강산업 불황으로 공장 가동 축소와 인력 감축으로 협력업체와 중소기업에도 압력이 누적되는 상황이다.
시는 지정이 지연되면 인위적 감원, 핵심 숙련 인력 외부 유출, 협력업체 연쇄 부실 등 부정적 파급효과가 커 지역 경제 침체가 가중화될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고용위기 선제대응지역으로 지정되면 고용유지 지원금, 직업능력개발 지원사업, 생활안정자금 융자 등의 지원 요건이 완화되고 지원 수준이 확대된다.
시는 지난 8월 지정된 ‘산업위기 선제대응지역’과 함께 철강기업과 근로자의 고용안정은 물론 지역 경제 충격 완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산업과 고용을 함께 지탱할 이중 안전망이 필요하다”며 “철강산업의 위기를 타개하고 지역 일자리 안정을 이루기 위해 행정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포항=안창한 기자 changha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