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다승 찍고 LPGA투어 진출해 세계 1위 도전하겠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2025시즌 신인왕에 오른 서교림(19·삼천리)의 포부다. 서교림은 9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힐스CC(파72·6556야드)에서 끝난 KLPGA 투어 대보 하우스디 챔피언십(총상금 10억원)에서 공동 18위(최종합계 5언더파 201타)로 대회를 마쳤다(오후 3시30분 현재).
올해 KLPGA투어에 데뷔한 서교림은 우승은 없지만 10월 K-푸드 놀부·화미 마스터즈, 이달 초 에쓰오일 챔피언십 준우승 등 ‘톱10’에 4차례나 입상하면서 신인상 부문 1위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서교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생애 한 번뿐인 신인상을 받아 기쁘다”며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 준우승으로 자신감을 얻은 것이 시즌 전환점이 됐다”고 신인상을 수상한 원동력을 설명했다.
그는 “사실 시즌 초반 성적이 안 좋아서 신인상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그런 생각을 안 하다 보니 제 플레이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며 하반기에 더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하반기 들어 새롭게 호흡을 맞춘 캐디 전병권씨의 도움도 컸다고 했다. 그는 “오로라월드 챔피언십을 시작으로 하반기 7개 대회를 함께 했다”며 “프레셔가 결렸을 때 ‘할수 있다’고 자신감을 불어 넣어 준 것이 큰 힘이 됐다”고 했다.
서교림은 드라이버샷 비거리 252.24야드로 8위, 그린 적중률 76.68%로 7위에 올랐을 정도로 샷 데이터 지수는 좋았지만 퍼트가 좋지 않았다. 올 시즌 서교림의 평균 퍼트 수는 30.95개로 107위였다.
그는 “시즌 초반에 퍼트가 말을 듣지 않았는데, 중반 이후 집게 그립으로 바꾸고 나서 퍼트가 다소 나아졌다”고 했다.
마지막으로 서교림은 “올해 우승이 없었지만, 내년에는 우승은 물론 다승까지 도전하겠다”라며 “2∼3년 이내에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 진출하고 싶다. LPGA 투어에 가면 세계 랭킹 1위에 오르는 것이 목표다. 꿈은 크게 가져야 한다”고 말했다.
정대균 골프선임기자 golf56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