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형 웰니스 관광은 세대를 초월해 모두가 건강한 삶을 설계하도록 돕는 강북의 미래 전략이자 도시 혁신 모델입니다. 앞으로 강북구는 도시 전체를 하나의 치유 공간으로 만들어 자연과 사람이 공존하고 문화와 경제가 함께 순환하는 서울의 대표 웰니스 거점으로 도약할 겁니다.”
이순희 강북구청장은 지난 6일 우이천 수변활력거점 ‘재간정’에서 강북형 웰니스 관광의 비전과 추진 현황을 발표했다. 재간정은 ‘계곡 속 정자’라는 뜻으로, 강북구와 서울시가 협력해 조성한 복합문화공간이다. 지상 1층, 연면적 330.9㎡ 규모다. 웰니스는 신체적, 정신적, 감정적, 사회적 건강을 종합적으로 돌봐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한 개념이다.
재간정은 통창 유리 건물로, 탁 트인 시야를 자랑한다. 보행 데크가 있어 누구나 쉽게 접근할 수 있다. 카페, 도서존(1100권), LP 음악존(턴테이블 6대·LP 250장) 등으로 구성됐다. 카페에서는 강북구의 우호 도시인 강원도 고성군의 생강, 전남 보성군의 녹차 등을 활용한 메뉴를 판매한다.
강북구는 재간정을 중심으로 플리마켓, 야외공연, 전시 등 계절별 문화 프로그램을 운영할 방침이다. 일상 속 힐링 명소를 만드는 것이다. 또 우이천 인근 상권, 백년시장, 수유 먹자골목 등 지역 상권과 연계해 재간정을 지역경제의 순환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강북구는 지난 4월 ‘강북형 북한산 웰니스 관광 활성화 계획(2025~2030)’을 수립했다. 북한산 인근에 ‘웰니스 앵커시설’을 조성해 강북구 전역에 분산된 웰니스 자원을 연계하는 것이다. 앵커시설은 산림치유·체험·교육 프로그램의 중심 거점이 될 전망이다.
앞서 강북구는 웰니스 관광사업을 주민들이 직접 체감할 수 있도록 지난 9~10월 지역 관광 명소 6곳에서 웰니스 프로그램을 15회 시범 운영했다. ‘북한산 속 숨은 소리 찾기’, ‘내 안의 숨은 색 찾기’ 등 주민 참여형 프로그램에 170여명이 참여했다.
강북구는 내년에 고유한 웰니스 관광 자원을 발굴 및 개발해 ‘강북형 웰니스 관광 모델’을 구축할 계획이다. 웰니스 산업 생태계를 조성하고 지역 경제 활성화의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