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호텔에 이어 트럼프 스타디움?…트럼프, 미식축구팀 경기장에 본인 이름 희망

입력 2025-11-09 11:0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 메릴랜드주에 있는 앤드루스 합동 기지에서 에어포스원에 오르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워싱턴DC에 건설되는 미국프로풋볼(NFL) 팀 워싱턴 커맨더스의 새 구장에 본인 이름을 넣기를 희망하고 있다고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커맨더스의 새 구장은 1961년부터 1996년까지 팀의 홈구장이었던 RFK 스타디움 부지에 2030년 개장을 목표로 건설 중이다. 구장 건설에는 37억 달러(약 5조3900억원)가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 덕분에 새 경기장 건설이 가능해졌다는 점에서 (그의 이름이 붙으면) 아름다운 이름이 될 것”이라며 해당 사실을 사실상 시인했다.

트럼프는 오는 9일 메릴랜드주 노스웨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커맨더스와 디트로이트 라이언스의 경기도 직접 관람할 예정인데 이 자리에서 관련 논의가 구체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트럼프는 지난 7월 커맨더스의 팀 명칭을 과거 이름인 ‘레드스킨스’로 다시 바꾸라고 요구하며 이를 따르지 않을 경우 경기장 건설을 막겠다고 압박하기도 했다. 붉은 피부라는 뜻의 레드스킨스는 미국 원주민을 비하하는 인종차별적 표현이라는 지적이 나왔고 2020년 커맨더스로 팀명이 바뀐 바 있다.

트럼프는 부동산 사업가 출신으로 본인의 이름을 딴 호텔과 골프장 등을 여러 곳에 소유하고 있다.

임성수 기자 joyls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