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외수의 아내가 천직”… 부인 전영자씨 별세

입력 2025-11-08 17:17 수정 2025-11-08 17:18
투병 중인 소설가 이외수씨를 간병하고 있는 부인 전영자씨. 이외수씨 페이스북

소설가 고(故) 이외수(1946∼2022)씨의 부인인 전영자씨가 지난 7일 별세했다. 향년 72세.

유족에 따르면 전씨는 7일 오전 10시쯤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세상을 떠났다.

강원 양구 출신인 고인은 춘천의 한 다방에서 DJ로 일하던 이씨와 만나 1976년 11월 결혼했다. 이후 아들 둘을 낳았다.

고인은 과거 EBS TV ‘다큐 여자’에 출연해 남편이 책상 앞에서 글을 쓰는 동안 쌀을 빌리러 다녔다고 고백했다. 그는 “글을 쓰며 평생을 살아야 하는 것이 남편의 천직이라면 작가 이외수의 아내로 살아가야 하는 것 역시 나의 천직이었는지도 모른다”고 회고하기도 했다.

2018년 말 별거에 들어갔고,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했다. 그는 2020년 3월 이외수가 뇌출혈로 쓰러져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게 되자 졸혼을 마치고 곁을 지키며 간호했다. 2022년 이씨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춘천에서 혼자 생활한 것으로 알려졌다.

유족은 2남(이한얼(작가)·이진얼)과 며느리 설은영(조선일보 신춘문예 당선 작가)·김경미씨 등이 있다. 빈소는 춘천 호반병원 장례식장 특1호실, 발인 10일 오전 6시30분.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