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쩐의 전쟁’ 열린다 … 강백호·박찬호 등 21명 FA 승인

입력 2025-11-08 14:39

프로야구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열린다.

한국야구위원회(KBO)는 8일 2026년 자유계약선수(FA)로 공시됐던 30명 가운데 FA 승인 선수 21명 명단을 공시했다.

2026년 FA 승인 선수는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트윈스), 김범수, 손아섭(이상 한화 이글스), 김태훈, 이승현, 강민호(이상 삼성 라이온즈), 최원준(NC 다이노스), 강백호, 장성우, 황재균(이상 kt wiz), 김상수(롯데 자이언츠), 양현종, 이준영, 조상우, 한승택, 박찬호, 최형우(이상 KIA 타이거즈), 이영하, 최원준, 조수행(이상 두산 베어스) 등 21명이다.

이날 공시된 FA 승인 선수는 9일부터 외국 구단을 포함한 모든 구단과 계약할 수 있다. 또 올해 21명이 FA 승인 선수로 공시됨에 따라 KBO 규약 제173조에 따라 각 팀은 타 구단 소속 FA 승인 선수 중 3명까지 계약할 수 있다.

올해 최대어로 꼽히는 이들은 강백호와 박찬호다. 2018년 신인왕 출신인 강백호는 2019~2021년까지 3할 이상 타율에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하며 국내 정상급 타자로 거듭났다. 하지만 2022년부터 타율이 2할대에 그치는 등 부진했다. 하지만 1999년으로 만 26세에 불과한 데다 콘택트 능력과 타격이 뛰어나 ‘몸값 100억원’을 넘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리그 최정상급 유격수인 박찬호도 ‘대어’로 불린다. 최정상급 수비 능력을 보유한 데다, 2023~2024년 2년 연속 3할 타율을 기록하는 등 타격 면에서도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 유격수라는 포지션도 이점이다.

베테랑급 선수들도 FA 시장에 나선다. 최고령 타자 최형우를 비롯해 강민호, 황재균, 양현종, 김현수, 손아섭 등이 시장에 나온다. 보상 선수가 필요 없는 C등급이라 다수의 구단으로부터 관심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KBO리그는 내년부터 샐러리캡 상한선을 조정하고 제재금 액수를 크게 줄여 FA 시장이 한층 뜨겁게 타오를 전망이다. 구단이 지정한 프랜차이즈 선수 1명은 연봉 50%만 샐러리캡 총액 산정에 반영해 각 팀의 자금을 운용할 수 있는 넓어진다. 100억원을 넘어설 스타가 탄생할 지 관심이 쏠린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