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종자 2명은 어디에… 밤샘 수색에도 매몰 위치 확인 못해

입력 2025-11-08 09:56

울산화력발전소 보일러 타워 붕괴 현장에서 실종자들을 찾기 위한 밤샘 수색작업이 이틀째 진행됐지만,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당국은 구조대원 40여명과 드론, 열화상탐지 카메라, 내시경 카메라 등을 동원해 현장을 수색했지만 실종자를 발견하지 못했다고 8일 밝혔다.

소방당국은 사고 발생 사흘째인 이날도 대원들을 무너진 구조물 안으로 투입시켜 수색과 구조작업을 이어가고 있다. 울산소방본부 관계자는 “대형 크레인 등을 동원하면 수색과 구조작업에 속도가 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크레인 이동으로 인한 진동 등으로 4호기와 6호기가 무너질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전했다.

지난 6일 오후 2시2분쯤 울산 남구 남화동 소재 한국동서발전 울산화력발전소에서 철거를 앞둔 높이 60m의 기력발전 5호기 보일러 타워가 무너져 작업자 9명을 덮쳤다. 이 사고로 9명이 매몰됐고, 이 중 2명이 바로 구조됐다. 이번 사고로 인한 매몰자는 7명으로 실종자 2명을 제외하고 사망자는 3명, 사망 추정자는 2명이다. 실종자 2명은 매몰 지점조차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울산화력발전소 시설은 1981년 당시 전국 최대 규모의 중유발전소로 건설돼 41년간 전력을 공급하다 2022년 퇴역한 후 철거를 앞두고 있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