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두워서 착각” 멧돼지 퇴치하던 엽사, 동료 오발로 숨져

입력 2025-11-08 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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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남성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사망했다.

8일 전남 여수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18분쯤 여수시 둔덕동 한 야산에서 70대 A씨가 동료 엽사인 50대 B씨가 쏜 엽총에 맞았다. 이들은 멧돼지 퇴치 활동을 하던 중이었다. 총격으로 복부를 심하게 다친 A씨는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다.

수렵 면허가 있던 이들은 유해조수(유해 야생동물) 퇴치 활동을 위해 여수의 한 파출소에서 엽총을 출고했다.

B씨는 경찰 조사에서 “어두워서 A씨를 멧돼지로 착각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B씨를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입건하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앞서 지난 9월 전남 장흥에서도 멧돼지로 오인해 동료가 쏜 총에 맞아 엽사가 숨지는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