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 오세훈 서울 시장, 첫 특검 피의자 출석

입력 2025-11-08 09:08 수정 2025-11-08 12:26

오세훈 서울시장이 8일 김건희 여사의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했다. 여론조사비 대납 의혹을 받는 오 시장에 대한 첫 조사다.

오 시장은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KT광화문 웨스트빌딩에 마련된 민중기 특별검사 사무실에 출석하면서 명태균씨가 제공한 여론조사가 조작됐다고 주장했다.

그는 인쇄한 종이를 들어보이면 “이것(조작된 여론조사)조차도 저희 캠프에 정기적으로 제공된 사실이 없다는 게 포렌식 결과 밝혀졌다”며 “이런 점을 비롯해서 오늘 여러 가지 사실을 밝혀서 공정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2021년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당시 명씨가 실소유한 것으로 지목된 미래한국연구소의 미공표 여론조사를 13차례 받고 관련 비용을 대납하게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오 시장의 후원자로 알려진 김한정씨가 당시 미래한국연구소 실무자인 강혜경씨 계좌로 3300만원 상당을 대신 내도록 했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오 시장과 명씨의 주장이 엇갈린다. 명씨는 오 시장과 7차례 만났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오 시장은 명씨와 2번 만난 사실은 있으나 이후 관계를 끊었고 후원자인 김씨가 여론조사 비용을 냈다는 사실도 몰랐다는 입장이다.

특검팀은 명씨와의 대질 신문을 통해 여론조사 대납 경위와 대가성 여부를 캐묻는 등 사실관계를 가려내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