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강서구의회 부의장이 동료 구의원을 차량으로 치고 도주했다는 신고가 접수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7일 연합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강서경찰서는 강서구의회 부의장인 A의원이 오후 5시55분 강서구의회 지하 주차장에서 B의원을 차로 친 뒤 달아난 정황이 있다는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A의원을 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 등의 혐의로 입건했다. 차량에 치인 B의원은 뇌진탕 등의 증세를 보여 입원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CTV 등을 통해 A의원의 차량을 인근 종교시설에서 발견했으나 내부가 비어있는 상태였다고 한다. 이후에도 A의원은 전화기를 꺼놓는 등 행방이 알려지지 않았었다.
이후 A의원은 사건 발생 약 3시간30분 만인 오후 9시30분쯤 인근 지구대로 자진 출석해 조사받은 뒤 귀가했다.
경찰은 A의원이 구의회 행사에 참석해 음주한 정황이 있다는 전언에 따라 음주 측정을 했지만 알코올은 감지되지 않았다.
경찰은 향후 A의원을 추가로 불러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박민지 기자 pm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