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2억8000여만명이 시청한 기독 드라마 ‘더 초즌(The Chosen)’이 한국교회 사역에 활용될 수 있도록 무료 배포를 시작했다. ‘더 초즌’ 한국지부는 추수감사절을 앞두고 5분가량의 영상 클립과 설교문, 나눔지를 포함한 패키지를 구성해 7일 공개했다.
이날 배포된 ‘더 초즌 패키지’는 드라마 시즌 2와 3의 주요 장면을 편집한 5분 내외 영상 클립 5편과 설교문, 소그룹 나눔지로 구성됐다. 시즌 4, 5를 기반으로 한 같은 형태의 자료는 내달 5일쯤 추가 배포될 예정이며, 예수님의 탄생 이야기를 담은 50분 분량의 특별 영상 ‘크리스마스 더 초즌’도 12월 초쯤 공개된다.
더 초즌 패키지는 신청서를 작성한 교회나 개인에게 무료로 제공된다. 영상 자료는 드라마 길이 때문에 교회 시청각 자료로 이용하기 어려웠던 점을 고려해 간결하게 재구성됐으며, 복음주의 신학에 기반한 목회자가 이를 기반으로 한 설교문을 직접 집필했다. 모든 자료는 교회의 상황에 맞춰 자유롭게 수정할 수 있다고 한다.
더 초즌의 한국지부 담당자인 박요한 목사는 “‘더 초즌’은 사역자 입장에서 시즌마다 깊은 감동과 눈물을 자아내는 작품”이라며 “성경 사건을 연결하는 과정에서 감독의 상상력이 일부 가미되지만 이는 설교자들이 흔히 사용하는 수준의 개연성 있는 상상력 정도의 수준이며, 복음주의적 관점에서 기반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예수님에 대한 시청각 자료가 부족한 한국교회에 더 초즌은 좋은 대안이 될 수 있다”며 “지역교회 사역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도록 신중하게 제작된 패키지이니 설교와 소그룹 모임, 다양한 행사 등에 자유롭게 활용해 풍성한 은혜의 도구가 되길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더 초즌 패키지 배포는 처음이 아니다. 더 초즌의 한국지부는 지난여름 인스타그램을 통해 영상 자료를 나눔한 바 있으며, 당시 430여개 교회가 참여해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배포된 크리스마스 특별 영상 ‘크리스마스 더 초즌’은 1000여개 교회에서 활용했다.
‘더 초즌’은 예수 그리스도와 그를 따랐던 많은 사람의 이야기를 7개의 시즌으로 제작한 장편 드라마다. 1세기 로마의 억압 속 이스라엘을 배경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공생애와 성경의 가르침을 사복음서를 기반으로 생생하게 담아냈다. 예수님의 생애를 본격적으로 다룬 드라마가 드물던 현실 속에서 신자와 비신자 모두에게 복음을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미국에서 크라우드 펀딩으로 제작됐다.
이 작품은 세계에서 가장 많은 언어로 번역되어 기네스북에 등재되기도 했다. 현재 한국에는 넷플릭스를 통해 시즌 5까지 공개됐고, 시즌 6은 2026년 전 세계 동시 공개될 예정이다.
신은정 기자 se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