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커’ 이상혁은 여전히 “승리와 경쟁이 재밌다”

입력 2025-11-07 20:14
라이엇 게임즈 제공

T1 ‘페이커’ 이상혁이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을 앞두고 “외부의 평가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말했다.

7일(한국시간) 중국 청두에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결승전에 나서는 T1과 KT 롤스터, 양 팀의 선수단과 감독이 참가해 오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2023·2024년 이 대회 우승팀인 T1은 이제 사상 최초의 대회 3연패(連霸)까지 마지막 한걸음만을 남겨뒀다. 그리고 T1에 5번의 우승 트로피를 안긴 유일한 남자, 이상혁의 마음가짐은 첫 참가 대회였던 2013년이나 지금이나 한결같다. 그는 성과가 아닌 과정을 즐긴다. 이상혁은 “꾸준히, 열심히 하는 건 커리어를 위해서가 아니다. 승리와 경쟁이 재밌기 때문”이라면서 “응원해주시는 팬분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영감을 드리기 위해서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세간의 전망과 평가는 신경 쓰지 않겠다고도 했다. 이상혁은 “외부의 평가는 우리의 마음가짐에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우리도 결승전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는 알 수 없지만, 그저 최선을 다하는 게 목표”라면서 “예측은 상관없다”고 말했다.

올해 T1은 플레이-인에서 인빅터스 게이밍(IG)을, 8강전에서 애니원스 레전드(AL)을, 준결승전에서 TOP e스포츠(TES)를 연달아 꺾으면서 ‘LPL 킬러’의 명성을 이어나갔다. 그중에서 이상혁이 가장 깊은 인상을 받은 건 AL. 이상혁은 “이번 월드 챔피언십에서 AL이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말했다. 또 “특정 선수가 인상 깊었다기보다는 팀의 유기적인 움직임과 플랜·전략이 좋았다”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