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챔피언십 결승을 앞둔 KT ‘비디디’ 곽보성이 자신의 전성기는 지금이라고 말했다.
7일 중국 청두에서 2025 LoL 월드 챔피언십 결승전 미디어데이 행사가 진행됐다. 결승전에 나서는 KT 롤스터와 T1, 양 팀의 선수단과 감독이 참가해 오는 9일 청두 동안호 스포츠 파크 다목적 체육관에서 열리는 시즌 마지막 경기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KT는 이번 결승전에서 언더도그로 평가받는다. 결승전에 임하는 마음가짐 역시 상대적으로 홀가분하다. 곽보성은 “꼭 이겨야겠다는 생각보다는 ‘최선을 다하자’ ‘할 수 있는 건 다 해보자’는 마음가짐으로 결승전을 치르겠다”고 말했다. 그는 팀원들에게도 “하던 대로 하자고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프로 데뷔 후 10년 만에 오르는 첫 월드 챔피언십 결승이다. 곽보성은 “프로 생활을 하면서 힘든 적도 많았지만, 부정적인 생각은 오히려 나를 깎아내리는 일이었다. 항상 긍정적으로, 포기하지 않으면 잘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있었다”고 말했다.
곽보성은 지금이 자신의 전성기라고 말했다. 그는“프로게이머 생활을 하면서 가장 많은 동기부여를 얻고 게임이 즐겁게 느껴지는 시기가 지금”이라면서 “스스로 매년 실력이 발전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지금이 제일 잘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곽보성이 생애 첫 월드 챔피언십 우승을 이루기 위해 오는 9일 넘어야 하는 존재는 LoL e스포츠의 G.O.A.T(Greatest Of All Time)이기도 한 ‘페이커’ 이상혁. 곽보성은 “‘페이커’ 선수가 원래도 클러치 능력이 좋은데 월드 챔피언십에선 더 좋아진다”면서도 “제가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