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12년간 1조1000억원 투입… “과학자에게 성장의 기회를 제공”

입력 2025-11-07 17:06
조용철 DGIST 교수가 7일(금)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개최된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애뉴얼 포럼에서 가 연구과제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 제공

“미래기술육성사업은 국가 과학기술 성장 기반을 만들어 왔습니다. 연구자들이 연구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리 사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에 기여하겠습니다.”

국양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은 7일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파르나스 호텔에서 열린 ‘미래기술육성 사업 2025 애뉴얼 포럼’에서 이같이 밝혔다. 삼성은 매년 미래기술육성 포럼을 여는데, 언론에 공개된 건 이번이 처음이다.

미래기술육성 사업은 삼성의 대표적인 사회공헌 활동 중 하나다. 2013년부터 1조5000억원의 기금을 조성해 국내 처음으로 민간 주도 기초과학 연구지원 공익사업을 시작했고, 지금까지 880개 과제를 선정해 1조1419억원의 연구비를 지원했다. 연구과제에는 교수 1200명을 포함해 전문 연구 인력 1만6000여명에 참여했다.

미래기술육성사업은 연구비 지원뿐만 아니라 과제선정, 성과 극대화, 기술 사업화 등 육성 패키지를 제공한다. 연구자들은 육성 패키지를 통해 삼성으로부터 단계별 전문가 멘토링과 산업계와의 기술교류 그리고 기술창업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현재까지 65개 연구과제가 창업으로 이어졌다. 특히 윤태영 서울대 교수가 창업한 ‘프로티나’는 14년부터 5년간 연구지원을 받아 신약 후보 물질을 빠르게 찾아내는 고속 항체 스크리닝 플랫폼 기술의 기초를 다졌다. 프로티나는 지난 7월 코스닥 상장도 이뤄냈다.

박승희 삼성전자 CR담당 사장은 “삼성은 단기간의 성과가 아닌 장기적인 안목으로 젊은 과학자들이 새로운 연구 주제에 도전하고 성장할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계속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