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양시, 내년 학교급식 ‘친환경 공급체계’ 구축

입력 2025-11-07 16:39

경기 고양시가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과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해 2026년도 학교급식 지원사업을 안정적으로 추진한다.

고양시는 2026년도 학교급식비를 약 356억원으로 편성하고, 경기도 및 경기도교육청 분담금을 포함한 전체 급식 예산 규모를 총 1203억 원으로 유지한다고 7일 밝혔다.

이를 통해 학부모의 부담을 덜고, 사립유치원부터 초·중·고·인가대안학교 등 10만5000여명의 학생이 균형 잡힌 영양을 섭취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시는 내년 3월부터 경기도 ‘친환경 등 우수농산물 학교급식 지원사업’으로 일원화해 효율적 운영을 추진한다. 시가 50%를 부담해 사립유치원과 초·중·고 특수학교 245개교에 공급되는 이 사업은 재정 효율성과 품질 향상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친환경 인증 농산물, 가공식품, 경기미 등이 공급 대상이며, 관련 예산은 약 48억원 규모다.

일부에서 제기한 ‘친환경 급식사업 포기’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고 시는 강조했다. 시 관계자는 “오히려 공급 품질과 재정 안정성이 강화되는 방향으로 개편된 것”이라며 “기존 시비 100% 참여 농가의 피해를 최소화할 신규 판로 확보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시는 이와 함께 G마크 인증 한우·돼지고기·닭고기·달걀 등 우수 축산물 공급을 확대해 학생들의 단백질 섭취 질을 높이고, 도내 농가의 안정적 판로를 마련함으로써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방침이다.

또한 안전성 확보를 위해 잔류농약, 중금속, 방사성 물질 등 정기 검사와 한우 유전자 검사, 납품업체 현장 점검을 반기별로 시행해 위생 관리에 만전을 기한다.

시는 급식재료 지원을 넘어 교육적 측면에서도 ‘찾아가는 식생활 교육’을 병행한다. 유치원생과 초·중·고 학생을 대상으로 이론 및 실습형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학부모와 시민을 위한 친환경 요리체험까지 확대해 바른 식습관 확산에 힘쓴다.

시 관계자는 “학교급식은 단순한 한 끼가 아니라 아이들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정책”이라며 “도와 함께 친환경 급식체계를 더욱 견고히 다져 나가겠다”고 말했다.

고양=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