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케미칼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반텐주 찔레곤시에서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이하 LCI) 준공식을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앞서 롯데케미칼은 동남아 지역의 시장지배력 강화를 위해 인도네시아에 대규모 석유화학단지를 조성하는 사업을 계획했다. 프로젝트명은 ‘롯데케미칼 인도네시아 뉴 에틸렌(LOTTE CHEMICAL INDONESIA New Ethylene Complex)’의 앞 글자를 따 ‘라인(LINE)’으로 정했다.
라인 프로젝트에는 총 39억5000만 달러가 투입됐다. 롯데케미칼은 2022년 칠레곤에 있는 약 33만평 부지에 단지 건설을 시작했고, 지난 5월 완공됐다. 이곳에서는 매년 에틸렌 100만t, 프로필렌 52만t, 폴리프로필렌 35만t, 부타디엔 14만t, 벤젠·톨루엔·자일렌(BTX) 40만t 등 다양한 석유화학제품이 생산된다.
이 단지는 국내에서 축적한 선진 설계 기술을 바탕으로 높은 에너지 효율과 탄소 저감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주요 원료인 납사(나프타)뿐만 아니라 액화석유가스(LPG)를 최대 50%까지 투입할 수 있도록 설계해 원가 절감과 운영 효율화를 극대화했다. 스마트 공정 구현의 핵심인 AIM(자산정보관리) 솔루션을 도입해 예방 정비를 강화하고 생산성도 높였다.
롯데케미칼은 인도네시아를 주요 거점으로 삼고 성장 잠재력이 높은 동남아 지역을 적극 공략해 글로벌 석유화학 산업 내 시장지배력 강화와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를 동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신동빈 회장은 축사에서 “이번 프로젝트는 인도네시아 내 한국 기업의 최대 규모 투자 중 하나”라며 “에틸렌, 프로필렌 등 주요 석유화학제품을 생산하며 약 20억 달러 규모 경제적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인도네시아의 지속 가능한 경제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LCI 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한 롯데그룹 관계자들과 인도네시아 정부 관계자들 모두에게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