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치로 넘어섰다…오타니, 4번째 실버슬러거 수상

입력 2025-11-07 13:57
LA 다저스의 오타니 쇼헤이. AFP연합뉴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LA 다저스의 간판스타 오타니 쇼헤이가 실버슬러거 일본인 최다 수상 기록을 세웠다.

MLB 사무국은 7일(한국시간) 내셔널리그(NL) 실버슬러거 지명타자 부문 수상자로 오타니가 선정됐다고 발표했다. 실버슬러거는 MLB 양대 리그 포지션별 최고의 타자들에게 주어지는 상이다.

오타니는 3년 연속이자 개인 통산 네 번째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오타니는 LA 에인절스에서 뛰던 2021년과 2023년 아메리칸리그(AL) 지명타자 부문 실버슬러거로 뽑혔다. 다저스로 이적한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NL에서 가장 강력한 화력을 뽐낸 지명타자로 선정됐다.

일본 야구 전설 스즈키 이치로를 뛰어넘는 기록이다. 이치로는 지난 2001년과 2007년, 2009년 3차례 외야수 부문에서 실버슬러거를 수상한 바 있다.

오타니는 투타겸업을 재개한 올해 지명타자로 158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2, 55홈런, 20도루, 102타점, 146득점, OPS(출루율+장타율) 1.014를 기록했다. 투수로는 14경기에 등판해 1승 1패, 평균자책점 2.87을 올렸다.

MLB닷컴은 “오타니가 지난해처럼 50홈런-50도루(54홈런-59도루)를 달성하지는 못했지만 이번 시즌에도 역사를 세웠다. 다저스 구단 단일시즌 최다 홈런 기록을 세웠고, 1900년 이후 구단 최다 득점 기록도 작성했다”며 “오타니는 3년 연속 장타율(0.622), OPS 리그 1위를 차지했다. 3년 연속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수상도 유력하다”고 전했다.

한편 뉴욕 메츠의 거포 후안 소토는 외야수 부문 한자리를 꿰차며 6회 연속 수상의 기쁨을 맛봤다. 마이크 트라우트(LA 에인절스·9회 수상)와 알렉스 로드리게스(10회 수상)에 이어 역대 세 번째 기록이다. 소토는 2020~2023년과 올해에는 NL에서, 지난해에는 AL에서 외야수 부문 실버슬러거에 뽑혔다. 메츠 1루수 피트 알론소는 생애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