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역대 최대실적 또 갈아치웠다… 영업이익 2000억원 첫 돌파

입력 2025-11-07 11:34

카카오는 한국채택국제회계기준(K-IFRS) 연결 기준 3분기 매출 2조866억원, 영업이익 2080억원을 기록했다고 7일 밝혔다. 매출과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각각 9%, 59%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치다. 종전 최대치는 직전 분기에서 거둔 매출 2조283억원, 영업이익 1859억원이다.

사업별 보면 카카오톡을 포함한 플랫폼 부문 매출이 동기 대비 12% 늘어난 1조589억원을 기록했다. 플랫폼 부문에선 톡비즈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7% 상승한 5344억원을 거뒀다. 특히 톡비즈 광고 매출이 11% 증가한 3254억원으로 집계됐다. 카카오 측은 “비즈니스 메시지 매출이 22% 늘며 역대 최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모빌리티·페이 등이 포함된 플랫폼 기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한 4527억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카카오페이는 증권과 보험을 포함한 금융 자회사의 매출 성장은 물론 데이터 기반 플랫폼 서비스가 견조한 성과를 내면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콘텐츠 부문 매출도 1조26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 증가했다. 뮤직과 미디어 매출이 각각 20%, 75% 늘었다.

카카오는 인공지능(AI)과 대화만으로도 이용자가 원하는 목적을 달성하고 실행까지 완결할 수 있는 에이전틱 AI 생태계를 구현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정신아 카카오 대표는 "올해는 카카오의 그룹 거버넌스를 보다 효율적으로 만들면서 기존 사업 포트폴리오를 단단하게 다지는 작업을 완료했다"며 "내년부터는 AI가 지속가능한 성장을 담보하는 가장 중요한 신규 매출원으로 진화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자 한다"고 말했다.

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