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영국 AI 스타트업과 손잡고 차세대 소재 개발 나서

입력 2025-11-07 10:57
6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있는 커스프AI 본사에서 소재 AI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한 뒤 박철 현대차그룹 신사업전략실장(오른쪽)과 커스프AI 채드 에드워즈 CEO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현대자동차그룹은 영국 인공지능(AI) 스타트업 커스프AI(CuspAI)와 손잡고 모빌리티 혁신을 위한 신소재 연구를 추진한다.

현대차그룹은 6일(현지시간) 영국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커스프AI 본사에서 소재 AI 협력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7일 밝혔다.

커스프AI는 첨단 생성형 AI와 딥러닝, 분자 시뮬레이션 기술을 결합해 소재 개발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영국 케임브리지 기반 스타트업이다. 방대한 데이터 분석을 통해 목적에 맞는 최적화된 재료를 빠르게 탐색하고, 실험·검증에 필요한 기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기술력을 갖췄다.

이번 협력을 통해 현대차그룹은 소재의 효율성, 내구성, 안정성 등을 개선하고 다양한 신소재를 발굴함으로써 모빌리티 솔루션 전반의 혁신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특히 ‘과학을 위한 AI’(AI for Science)라는 새로운 연구 패러다임이 주목받는 가운데, AI를 연구·개발(R&D)에 접목해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과학을 위한 AI’는 AI를 활용해 새로운 물질 구조나 단백질 서열을 설계함으로써 기존 신소재·신약 개발의 기간과 비용을 줄이고 성공률을 높이는 접근법이다.

박철 현대차그룹 신사업전략실장은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의 중요한 축인 소재 혁신을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기존 방식으로 해결이 어려웠던 과학적 과제를 극복하고 차세대 소재를 확보함으로써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채드 에드워즈 커스프AI 최고경영자(CEO)는 “차세대 소재는 지속 가능한 미래로 가는 유일한 길”이라며 “세계 최고 수준의 제조 전문성을 갖춘 현대차그룹과의 파트너십으로 그 미래를 더 빠르게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영 기자 my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