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의왕시는 정부에서 지정한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6일 밝혔다.
정부는 지난 5월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후보지로 전국 지자체 7곳을 지정한 가운데, 이번 최종 선정에서 ‘신산업 활성화형’ 모델을 적용한 경기 의왕, 경북 포항, 부산, 제주 등 4곳을 선정했다.
특히, 의왕시는 수도권에서 유일하게 선정됐다.
분산에너지 특화지역은 ‘분산에너지 활성화 특별법’에 근거해 지역에서 생산된 전기를 지역 내에서 소비하는 지산지소형(地産地消型) 에너지 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제도다.
이 제도를 통해 전기사업법상 발전·판매 겸업이 예외적으로 허용돼 지역 내 전력 직접거래가 가능해진다.
이에 따라 지역 전력망 안정화, 전기요금 절감, 탄소중립 실현 등 실질적인 에너지 자립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의왕시에서 추진 중인 분산 에너지 사업은 ESS(에너지 저장 시스템) 기반 도심형 저장 전기 판매 모델로, 민간기업인 LS일렉트릭이 의왕무민공원(학의동 512-1) 부지 내에 태양광 발전설비(137.4㎾)·에너지 저장 장치(ESS 120㎾)·전기차 충전기(8기)를 설치한다.
의왕시와 LS일렉트릭은 2022년 8월 탄소중립공원 조성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분산 에너지 사업 추진에 힘써왔다.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을 계기로 양 기관은 도심 내에서도 효율적인 전력 순환이 가능한 분산 전력 신산업을 더욱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
김성제 시장은 “이번 분산에너지 특화지역 선정은 의왕시가 에너지 자립 도시로 전환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에너지 복지 실현을 위해 이번 사업과 관련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타 기관과 협력해 분산에너지 신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RE100 실현과 탄소중립 도시 기반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의왕=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