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금융그룹이 지역 금융을 넘어 해양·신재생에너지 산업 중심의 ‘부울경형 생산적 금융모델’을 본격 추진한다.
BNK금융은 지난 3일 ‘그룹 생산적금융협의회’ 1차 회의를 열고 부산 다대포 해상풍력발전 사업을 대표 과제로 선정, 약 2조원 규모의 투자 계획을 검토한다고 6일 밝혔다.
이날 회의에는 사업 시행사인 코리오제너레이션(Corio Generation)의 최우진 한국대표와 공동 시행사인 한국남부발전 주요 경영진이 참석해 사업 전반과 리스크 요인, 지역 파급 효과 등을 논의했다. BNK금융은 해양 및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성장성에 주목해 이번 사업을 지역형 생산적 금융의 핵심 프로젝트로 삼고, 실증 사업을 통해 지역 기반 산업 생태계 조성과 후방 기자재업체 지원 확대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기관인 ING금융그룹도 회의에 참여해 적극적인 관심을 보였다. ING는 이미 BNK와 올해 2월 ‘글로벌 지속가능금융 및 선진 해양금융 협업’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이후 공동 투자와 ESG금융 모델 개발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 왔다.
최근에는 BNK 빈대인 회장과 ING 앤드류 베스터 홀세일뱅킹 은행장, 정혜연 한국대표가 직접 만나 해상풍력·항만 인프라·수소경제 등 해양산업 분야 중장기 공동 투자와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협력 방안을 논의하며, 실질적 성과 창출 의지를 재확인했다.
BNK금융 관계자는 “ING와의 협업을 통해 글로벌 표준에 부합하는 해양·ESG 금융 체계를 구축하고, 부울경 해양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BNK형 지속가능금융 모델을 확립하겠다”며 “정책·산업·금융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해양금융 특화 그룹으로 도약해 부울경이 글로벌 해양금융 중심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적극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BNK금융은 다대포 해상풍력 사업을 시작으로 해양 및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지원하는 지역 금융 생태계를 단계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부산=윤일선 기자 news828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