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파주시가 공공과 기업, 시민이 함께하는 ‘에너지전환 도시’ 모델로 인정받으며 ‘대한민국 솔라리그’ 정책성과 부문 최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파주시는 ‘제7회 대한민국 솔라리그(K-Solar League)’에서 공공 재생에너지 직접 전력구매계약(PPA)과 주민참여형 태양광 등 실행력 있는 에너지정책이 높이 평가돼 정책성과 부문 최우수를 수상했다고 6일 밝혔다.
‘솔라리그’는 전국 지방정부가 태양광 발전 성과를 겨루는 대회로, 2019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파주시는 경기북부 최대의 제조기업 밀집 도시라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기업이 재생에너지를 직접 구매할 수 있는 공공형 PPA를 전국 최초로 추진 중이다.
시는 국공유지에 설치한 발전소 전력을 지역 내 중소기업 9곳에 30년 장기 계약 형태로 공급하는 구조를 마련했으며, 2026년까지 총 5㎿ 규모로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업은 가격 예측성과 조달 투명성을, 도시는 산업 경쟁력과 전력 선택권 기반을 동시에 확보하게 된다.
파주시는 또한 2024년 기초지자체 최초로 ‘RE100 지원팀’을 신설하고 ‘파주시 RE100 산업의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는 등 행정의 전문성과 지속성을 제도화했다.
현재 5000여 제조기업이 밀집한 지역 산업 구조에 맞춰 기업 맞춤형 RE100 전환을 지원하고 있다.
주민참여형 태양광 사업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다. 2023년 1026㎾ 규모 공모를 시작으로 2024년 준공 4기 707㎾, 신규 선정 318㎾를 더하며 마을 단위 소득형 발전소를 늘리고 있다.
아울러 ‘소상공인 든든 에너지 위즈’ 프로그램을 통해 591개 사업장을 방문, 160곳에 심층 자문을 진행해 연간 22만㎾h 이상의 절감 효과를 도출했다.
교육과 시민 소통 또한 적극적이다. ‘찾아가는 어린이 RE100 교실’은 2024년 16곳에서 255명이 참여했으며, 2025년부터는 PPA 시민강사를 양성해 유아부터 성인까지 이어지는 전 생애 에너지 교육체계를 구축한다.
시는 ‘파주 에너지꽃이 피었습니다’라는 브랜드 아래 현장, 정책, 소통을 일원화하며 시민이 체감하는 에너지전환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
김경일 파주시장은 “기업과 시민이 바로 체감하는 에너지전환을 행정이 직접 설계해 실행한 성과”라며 “공공이 시작한 직접 전력구매계약(PPA)를 단계적으로 키워 지역 산업의 전기 요금 가격 안정성과 전력 선택권을 넓히겠다”라고 말했다.
파주=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