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의 악명 높은 스캠 사기 범죄 배후로 알려진 프린스그룹 천즈 회장의 최측근인 리톈 최고재무책임자(CFO)의 비서 류춘위가 검찰 청사를 나오며 환하게 웃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고 있다.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 현지 언론은 프린스그룹 대만 지부와 관련된 이들이 지난 4일 무더기로 체포됐으나 일부가 보석 허가를 받았다고 6일 보도했다. 류춘위는 보석 허가를 받은 9명 중 한 명으로, 그는 함박웃음을 지으며 검찰 청사를 나서는 모습이 대만 온라인 언론사 중톈(中天·CTI) 등에 포착됐다.
류춘위의 보석금은 15만 대만달러(약 700만원)였다. 누리꾼들은 “얼마나 많은 이들의 가족이 무너졌는데 저렇게 웃고 있는 건가” “45억 대만달러(약 2000억원)의 범죄수익에도 보석금은 겨우 700만원이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앞서 대만 타이베이 지방검찰서는 국가안보 관련 범죄 등을 수사하는 법무부 산하 조사국, 내정부 형사경찰국 등과 함께 프린스그룹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수사당국은 지난 4일 47개조로 나뉘어 압수수색에 나섰고, 25명을 체포하기도 했다. 그리고 이들 중 대만 지부의 핵심 간부인 왕위탕 등 5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90억원대의 부가티 최고급 모델, 약 45억원대의 페라리 한정판 등 고급 차량 26대와 거액의 돈이 든 은행 통장 60여개 등 총 45억2766만 대만달러(약 2117억원)를 압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