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 정기검사 ‘적합’…“25년 청정 운영”

입력 2025-11-06 15:19

경기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이 환경부 정기검사에서 전 항목 ‘적합’ 판정을 받으며, 25년간 이어온 안정적이고 청정한 폐기물 처리 역량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의정부시는 환경부 산하 한국환경공단이 실시한 자원회수시설 정기검사에서 모든 항목이 ‘적합’ 판정을 받았다고 6일 밝혔다. 이번 검사는 ‘폐기물관리법’과 ‘대기오염공정시험기준’에 따른 법정 절차로, 소각로의 안전성과 배출가스 처리 수준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검사 결과 매연농도는 불투명도 0도(0%), 일산화탄소 농도는 12ppm으로 기준치(2도·45ppm)를 크게 밑돌았다. 또한 ▲연소실 출구가스 온도 ▲가스 체류 시간 ▲보조연소장치 작동 상태 ▲배기가스 온도 ▲소방장치 관리 등 모든 항목에서 적합 판정을 받으며 안정적인 연소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확인했다.

의정부시 자원회수시설은 2001년 가동을 시작한 이후 25년 가까이 지역 생활폐기물을 안정적으로 처리하며 시민의 쾌적한 생활환경을 지켜왔다. 노후 설비에도 불구하고 전문 인력의 체계적 운영과 철저한 관리로 소각 효율을 유지해온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시는 이번 적합 판정을 단순한 기술적 합격이 아닌, 신뢰받는 환경 행정을 실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결과로 의미를 부여했다. 이를 토대로 다가올 폐기물 정책 변화에도 적극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2026년 1월 시행되는 생활폐기물 직매립 금지 제도에 대비해 소각시설의 효율과 내구성을 높이는 정비 및 설비 보강을 단계적으로 추진 중이다.

또한 시는 자원회수시설의 안정적 운영뿐 아니라 시민 참여가 직매립 금지 시대의 핵심 요소라고 강조했다. 재활용품의 올바른 분리배출, 음식물쓰레기 감량, 1회용품 절감 등 생활 속 실천이 함께 이뤄져야 정책의 실효성이 극대화된다는 설명이다.

현재 자원회수시설은 실시간 배출가스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연소 온도, 배출농도, 설비 상태를 상시 확인하고, 이상 발생 시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 소각 과정에서 발생하는 열에너지는 지역난방과 전력으로 재활용돼 자원순환형 도시 구현에도 기여하고 있다.

김동근 의정부시장은 “이번 결과는 시의 관리 역량과 시민의 신뢰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시민의 건강과 환경을 최우선에 두고 지속 가능한 청정 도시를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