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7500간다” KB증권이 내놓은 ‘파격’ 전망

입력 2025-11-06 14:10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지수 등이 표시되고 있다. 연합뉴스

KB증권이 장기 강세장이 이어지면 코스피 지수가 최대 7500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최근의 조정은 대세 상승장의 쉼표 구간이라는 분석이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6일 ‘KB전략-코스피, 대세 상승장 쉼표’ 보고서에서 “올해 상승장은 3저(저물가·저금리·저환율) 호황에 따른 밸류에이션 확장과 코스피 실적 사이클 시작으로 지난 1985년 이후 40년 만의 강세장 진입”이라며 내년 코스피 목표치를 5000포인트로 제시했다.

김 연구원은 “장기 강세장 시나리오에서는 향후 실적 전망 변동에 따라 수정될 수 있지만 코스피는 7500선까지 상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면서 “내년 코스피의 영업이익은 반도체와 전력이 견인하며 전년 대비 36% 증가한 401조원으로 역대 최대치가 예상된다”며 “코스피 최대 실적이 코스피 지수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예측했다.

김 연구원은 강세장에서 조정이 오면 지수는 조정 후 급반등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과거 단기 조정 폭이 큰 만큼 조정 후 코스피지수는 급반등했다”며 “1998~1999년 강세장의 경우 22% 단기 조정 후 코스피지수는 약 2배 상승했다”고 했다.

일각에서 제기한 ‘AI 버블 논란’은 시기상조라고 김 연구원은 진단했다. 그는 “최근 일각에서 제기된 2025년 인공지능(AI) 산업과 1999년 닷컴버블 비교 논란은 시기상조”라며 “1999년 당시 미국 정부 정책에 따른 시장 환경과 닷컴 업체 펀더멘탈 등이 현시점과 분명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다”고 분석했다.

KB증권은 코스피 전략 업종으로 반도체, 원전, 방산, 증권 등을 선정했다. 최선호주로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전력, 현대건설, 현대로템, 한국금융지주 등을 꼽았다.

한편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2.20% 상승한 4092.46에 개장했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