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철우 경북도지사가 6일 “정치권 모두가 APEC 성과를 폄하하거나 정쟁의 도구로 삼기보다 국격을 높이는 데 함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경주 APEC은 대한민국이 세계 속 초일류국가로 도약하는 분기점이자, 지방이 국가의 중심이 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라고 적었다.
이 지사는 “역대 가장 성공적인 경주 APEC을 두고 정치 논쟁이 벌어지고 있는 것은 국격이 걱정될 정도로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경주 APEC은 참가국 간 양자회담 개최 수, 경제회의인 CEO 서밋 참가 인원 모두 역대 최고를 기록했을 뿐 아니라, 우여곡절 끝에 ‘경주선언’을 이끌어내며 실질적 성과를 거뒀다”고 평가했다.
또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통해 국익을 증진시켰고 세계의 이목이 집중된 미·중 정상회담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를 도출했으며 특히 미·중 정상을 국빈 자격으로 초청하고 한미·한중 정상회담을 경주박물관에서 개최함으로써 지방 최초로 국빈 초청 정상회담이 열려서 지방의 위상을 한층 높이는 역사적인 계기가 됐다고 썼다.
이 지사는 “이로 인해 지방에서도 자신감을 가지고 국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치러낼 수 있는 한국의 실력과 품격을 세계에 알린 대성공의 행사로 평가받고 있다”며 “경주 APEC을 계기로 앞으로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지방에서 각종 국제행사를 확대 개최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이 지사는 또 “트럼프 대통령께 신라금관을 선물해 백악관 공식 홈페이지에 경주박물관에 전시된 신라금관과 만찬장 조감도가 게재되는 등 한류와 한국 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 데 큰 역할을 했고 시진핑 주석은 경주박물관 행사에서 신라와 당나라의 깊은 인연을 언급하며 경주가 역사문화도시로서 상징성이 크다고 강조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여기에다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의장으로 참여한 APEC CEO 서밋은 세계 500대 기업을 초청해 개최됐고 숙소 부족을 대비해 영일만항에 크루즈 2척을 준비하는 등 철저한 준비가 이뤄진 결과, 역대 최다인 1700명의 기업인이 참가했고 당초 2박 3일 일정이 3박 4일로 연장될 정도로 호응이 높았다”고 평가했다.
또 “이재명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 BTS 리더 RM, 젠슨황 등이 잇달아 특별연설을 진행하며 국제적 관심을 끌었고 대한상의는 경주 APEC의 경제적 파급 효과를 약 7조 4000억원으로 추정했으며 실제로 참가 기업들이 약 100억달러(약 14조원) 규모의 한국 투자 MOU를 체결하는 등 실질적 성과도 거뒀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지난 3일 경북도청에서 열린 대구·경북 예산정책협의회에서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등 지도부가 경주 APEC의 성공을 축하하며 “이 도지사가 큰 역할을 했다”고 격려했고 국민의힘이 최초로 ‘APEC 지원법’을 제정하는 등 준비를 철저히 했다”고 적었다.
이 지사는 “하지만, 이를 두고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가 비판 발언을 하며 정치 논쟁으로 번진 것은 매우 유감스럽다”며 “이번 행사는 세계의 감동을 불러일으키며 대한민국을 초일류국가로 격상시키는 데 기여한 역사적 성취이며 국가적 경사에 대해 정쟁을 벌이는 것은 국민 다수의 여론처럼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이제 여야 정치권 모두 국격을 높이는 국가적 행사에 대해서는 서로 격려하고 칭찬하며 정치의 품격을 높여 초일류 대한민국을 함께 만들어 가기를 간곡히 소망한다”고 강조했다.
이 지사는 “경북도와 경주시는 개최지 결정이 2024년 6월 27일로 다소 늦게 이루어졌음에도, 불과 사흘 뒤인 7월 1일자로 ‘APEC 지원단’ 55명을 선발해 경주 현장사무소를 설치·근무했으며 경북도는 간부회의를 경주 현장에서 개최하고 1000개 항목의 체크리스트를 작성해 호텔·상가·조경·서비스 품질까지 세심히 관리했다”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APEC 준비와 진행의 모든 과정을 백서로 제작해 역사에 남길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