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출국금지…“이명현 정치특검, 뭐든 해보라”

입력 2025-11-06 11:11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이명현 해병특검이 저를 수개월간 출국금지하고, 출국금지 기간도 연장했단 우편통지를 어제 확인했다”면서 “‘이명현 정치특검’에게 뭐든 할 테면 해보라는 말씀을 드린다”고 6일 쏘아붙였다.

한 전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에 자신에 대한 법무부의 ‘출국금지기간 연장통지서’를 올리며 이 같이 밝혔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 페이스북 캡처

한 전 대표는 “저를 수십 번 상습 고발해온 친정권 고발전문 단체 ‘사세행’이 오래 전에 저를 근거없이 고발한 게 이유라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세행 고발은 이종선 전 장관에 대한 법무부 출임금지 해제·인사검증이 잘못됐단 주장인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한 전 대표는 그러면서 “법적으로 문제가 된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무엇보다 저는 이 전 장관 출국금지 해제 당시에도, 인사검증 결과가 나온 당시에도 모두 법무부 장관이 아니었으므로 당연히 저와 무관하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물론 당시 그런 절차가 있단 것도 알지 못했다”며 “이명현 특검은 얼마 전에도 이를 근거로 피의자로 입건하느니 하는 간보기식 언론플레이를 했다가 아니라고 발 뺀 전력이 있다”고 지적했다.

한 전 대표는 호주대사로 임명된 이 전 장관의 조속한 귀국을, 채상병 특검 도입을 주장했던 점을 거론하며 “이명현 특검이 얼마나 말이 안 되는 정치수사를 하는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명현 특검은 법원 판결로 거짓으로 확인된 저에 대한 청담동 술자리 음모론을 특검 재직 중 자기 SNS에 올렸다”고 강조했다.

한 전 대표는 “과거 김대업 병풍조작 수사에 관여하기도 한 사람인데, 어떻게 해서든 저를 정치적으로 공격해 권력에 잘 보이기 위한 자기 장사하려는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