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옥성 사범, 몽골 경호실·특수부대에 태권도 교육

입력 2025-11-06 10:59

전 국가안보기관 무도교수 출신 태권도 9단 김옥성 사범이 몽골 대통령 경호실과 특수부대를 대상으로 실전 태권도 교육을 진행하며 무도외교를 펼쳤다.

김 사범은 지난 9월과 10월 몽골 대통령 경호실 및 특전사 요원들을 대상으로 실전 중심의 특수전술 태권도 훈련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훈련은 경호와 인명 보호를 담당하는 핵심 인력이 참여했으며, 외부 출입이 철저히 통제되는 특수경호실 교육훈련센터에서 진행됐다.

이들은 기존에 레슬링·복싱·유도·종합격투기 등 다양한 무술을 수련해온 요원들이었으나 태권도의 전술적 응용성과 제압 효율성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며 교육 효과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참석한 무도 경호요원들은 “태권도의 기술이 기존에 익힌 무술보다 위기 대응 속도가 빠르며, 실제 현장에서 즉각 활용할 수 있다”며 “태권도의 정신 수련이 임무 수행에 큰 힘이 된다”고 평가했다. 특히 한국어 구령과 태극기 도복 착용은 훈련 집중도를 높이고 한국 문화에 대한 친밀감을 높이는 계기가 됐다.

몽골 정부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대통령 경호실 및 특전사 정규 훈련 과목에 태권도를 공식 편성했다. 이는 태권도가 한국의 국제적 영향력 확대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성과로 평가된다.

김 사범은 20여년간 국가 안보기관에서 군·경 특수무술을 체계화하며 태권도를 실전 전술무도로 발전시키는 데 기여했다. 이러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스페인, 필리핀, 파키스탄, 나이지리아, 우즈베키스탄, 알제리, 루마니아 등 북한과 수교한 국가를 포함한 20여개국의 특수부대와 정부기관에서 태권도를 전수해 왔다.

이를 통해 태권도는 한국의 외교·안보·문화 협력의 접점을 확대하는 자산임이 국제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김 사범의 교육 철학은 기술 전수를 넘어 예절·인성·정신수양의 가치를 포함한다. 이로 인해 해외 특수요원들에게 한국에 대한 긍정적 인식과 신뢰가 형성되며, 민간 외교 효과가 자연스럽게 확산되고 있다는 평이다.

김 사범은 “태권도의 실전성과 정신력을 기반으로 앞으로도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무도 외교 사명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한편, 32년간 국가안보 분야에 헌신해 온 김 사범은 국무총리 및 대통령 표창을 수상한 바 있으며, 현재 국기원 정부기관 책임관으로 활동하며 국내외 정부기관과 국기원을 잇는 가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