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인 목숨 앗아간 30대 음주운전자 구속 송치

입력 2025-11-06 10:46

서울 강남 한복판에서 술에 취한 채 운전을 하다가 횡단보도를 건너던 캐나다인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30대가 구속된 상태로 검찰에 넘겨졌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3일 음주운전 및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 혐의로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고 6일 밝혔다.

A씨는 지난달 25일 밤 9시40분쯤 서울 강남구 논현동 한 교차로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보행신호에 맞춰 횡단보도를 건너던 2명을 들이받아 현행범 체포됐다.

30대 한국계 캐나다인 남성은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끝내 숨졌다. 20대 한국인 여성은 중상을 입고 회복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A씨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A씨가 운전하는 것을 말리지 않은 30대 동승자 역시 음주운전 방조 혐의로 조만간 불구속 송치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와 동승자를 체포한 후 함께 구속영장을 신청했지만, A씨만 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