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경찰청과 베트남 하이퐁시 공안청이 치안협력 강화를 위해 11월 4일부터 7일까지 4일간 국제교류 일정을 진행한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교류는 2018년 첫 만남 이후 네 번째로, 국제교류 이래 처음으로 하이퐁시 공안청장이 직접 방한해 김동권 경기북부경찰청장과 대면 회담을 가졌다.
하이퐁시는 베트남 북부의 대표적 항구도시로, LG·포스코 등 다수의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으며, 최근 관광객 증가로 양국 간 인적 교류가 활발하다.
양 기관은 지난 5일 경기북부경찰청에서 열린 업무회담에서 한국-베트남 양국 재외국민 보호, 초국경범죄 대응 협력 강화, 국외 도피사범 검거·송환 협력, 치안협력사업(ODA) 지원 등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특히 최근 양국에서 사회적 관심이 높은 마약과 사이버사기 등 국제범죄 대응 필요성에 공감하며, 재외국민 보호를 위해 긴밀히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양 기관은 양국 국민이 피해를 입거나 도피사범 검거 등 협조가 필요한 경우 최우선적으로 지원하기로 약속했다.
경기북부경찰청은 이번 방문을 계기로 업무적 교류를 넘어 신뢰와 우정의 관계를 구축하고자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했다. 하이퐁시 대표단은 3박 4일간의 일정 동안 임진각 등 안보 현장을 방문하고, 경기북부소방재난본부 견학과 한국문화 체험 등 일정을 함께하며 교류의 폭을 넓혔다.
김 청장은 “외국 경찰기관과의 치안 협력은 재외국민의 안전과 권익을 보호하고 초국가적 범죄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중요한 기반”이라며 “하이퐁시 공안청과의 협력 분야를 더욱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부이 광 빈 하이퐁시 공안청장은 “경기북부경찰청의 환대에 감사드리며, 베트남 내 한국 기업과 국민들이 안심하고 생활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화답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