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팀으로 성장”…합병 후 첫 타운홀 미팅 연 SK온

입력 2025-11-05 17:52
이용욱 SK온 신임 최고경영자(CEO)가 5일 서울 종로구 SK온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첫 CEO 타운홀미팅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SK온 제공

SK온이 5일 SK엔무브와 합병 이후 첫 최고경영자(CEO) 타운홀 미팅을 열고 ‘통합 SK온’ 출범을 공식화했다.

서울 종로구 관훈캠퍼스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이석희 CEO와 지난 3일 신규 선임된 이용욱 CEO, 김원기 SK엔무브 사내 독립 기업(CIC) 사장 등과 직원 120여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지난 1일 SK엔무브와 합병을 완료한 뒤 처음 열렸다. 지난 2월 SK트레이딩인터내셔널·SK엔텀과 SK온의 3사 합병에 이어 SK엔무브까지 포함해 통합 SK온으로서 첫 출발을 알리는 성격이다. 경영진은 통합 SK온의 비전으로 ‘글로벌 톱티어 배터리·플루이드 사업 시너지 본격화’를 제시했다.

이용욱 CEO는 ‘도끼를 갈아서 바늘을 만든다’는 의미의 사자성어 ‘마부위침(磨斧爲針)’을 키워드로 내놓으며 “우리가 첫 번째로 해야 할 일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글로벌 톱티어가 될 것이란 확신과 의지를 갖는 것이다. 꿈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제안했다.

김 사장은 고급 윤활기유 브랜드 ‘유베이스’ 등 세계 점유율 1위를 달리는 SK엔무브 사업을 소개하며 “SK온과 SK엔무브는 자동차 생태계에서 밀접한 연관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전동화 시대 액침냉각, 열폭주 방지 기술과 같은 압도적인 기술력과 품질로 SK온 배터리와 최대한 시너지를 내겠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6월 이석희와 CEO와 투톱 대표 체제로 SK온을 이끌어온 유정준 부회장은 “SK온 CEO직에서는 떠나지만 SK 부회장으로서, SK아메리카스 대표로서 미국에서 SK온의 성공을 위해 전력 지원하겠다”고 소회를 밝혔다. 유 부회장은 2009년 SK엔무브 초대 사장 당시 성공담을 소개하며 “SK온도 훗날 위기를 극복해 후배들에게 무용담을 들려줄 수 있을 것”이라며 “어려울수록 오늘 내 시간을 잘 보내면 된다. 그게 하나씩 쌓여서 좋은 결과를 낼 것”이라고 임직원들을 격려했다.

이석희 CEO는 행사 마무리 발언을 통해 “여러 조직이 한 우산 아래 모인 만큼 협력하는 ‘원팀’ 정신이 중요하다. 우리가 얼마나 협력을 잘하는지가 SK온이 얼마나 단단하게 성장할지를 결정할 것”이라며 ‘단합’을 강조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