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공주에서 집단 학교 폭력이 발생해 교육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5일 충남공주교육지원청에 따르면 지난 1일 새벽 공주 한 야산에서 고교생 7명이 공주의 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학년생 A군을 폭행했다.
가해 학생들은 신관동의 한 식당 앞에서 A군을 폭행한 뒤 인근 야산으로 이동해 폭행을 이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지역 내 4개 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2~3학년 학생들로, 이 가운데 2명은 A군과 같은 학교 학생인 것으로 파악됐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오는 13일 치러질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둔 수험생인 것으로 확인됐다.
A군은 코뼈가 골절돼 지역 한 병원에 입원했다 이날 대전의 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고 있다.
A군이 다니는 학교의 신고로 조사에 착수한 교육지원청은 현장에 있던 가해 학생 7명 등을 상대로 1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교육지원청은 A군과 같은 학교에 다니는 가해 학생 2명에게 오는 10일부터 출석 정지 조치를 내리고, 전담 기구 심의를 거쳐 이르면 다음 달 초 학교폭력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교육지원청 관계자는 “학생들이 화해하기 위해 만났다가 말다툼 끝에 폭행까지 이어진 사건”이라며 “심의 결과가 나와봐야 알겠지만 학교 폭력이 인정될 경우 대학 진학하는 데 차질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공주=김성준 기자 ksj@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