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원·달러 환율은 외국인의 국내 주식 대규모 매도세에 장 막판 1450원을 터치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미국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의 주간 거래 종가(오후 3시30분 기준)는 전일보다 11.5원 오른 1449.4원이다.
이날 주간 거래 종가는 지난 4월 11일(1449.9원) 이후 약 7개월 만에 최고치다.
환율은 전장보다 5.6원 높은 144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오후 3시28분쯤 1450원을 찍었다.
장 중 1450원 역시 지난 4월 11일(고가 1457.2원) 이후 처음이다.
최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금리 경로 불확실성이 확대된 가운데 위험회피 심리까지 확산하면서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전일보다 0.33% 오른 100.136 수준이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이틀 연속 국내 증시에서 2조원 넘게 순매도했다.
인공지능(AI) 관련 업종 고평가 우려 속에 코스피는 전일보다 117.32포인트(2.85%) 내린 4004.42로 장을 마쳤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2조5185억원을 순매도했다.
이유정 하나은행 연구원은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 자금이 대규모로 유출되면서 원화 약세 압력이 심화했다”고 분석했다.
오후 3시30분 기준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943.37원으로, 전일 오후 3시 30분 기준가인 936.38원보다 6.99원 상승했다.
엔·달러 환율은 0.05% 오른 153.630엔이다.
구정하 기자 go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