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주군, 수의계약 총량제 3년…지역업체 참여율 97%

입력 2025-11-05 15:38 수정 2025-11-05 15:39
완주군청사. 완주군 제공

전북 완주군이 수의계약 총량제 시행 3년 만에 지역내 업체 수주 비율 97%를 기록하면서 정책 효과를 입증했다. 특정 업체 몰아주기를 막고 지역 기업에 기회를 고르게 제공한 결과다.

5일 완주군에 따르면 올해 수의계약 발주 공사에서 관내 업체 수주 비율(8월말 기준)은 97%로 집계됐다. 제도 도입 전인 2021년(91.2%)보다 5.8% 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수의계약 총량제는 2022년 8월 도입됐다. 관내 업체를 우선 선정하되 동일 업체의 연간 계약금액을 2억원 이하로 제한해 계약 편중을 막고 다수 지역 기업에 공정한 기회를 주는 것이 핵심이다.

이 제도로 중소기업과 소상공인 참여가 확대되면서 실질적인 지역경제 순환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게 군의 설명했다.

군은 계약정보공개시스템에 수의계약 내역을 전면 공개해 투명성도 강화하고 있다. 관내 건설·용역업체 정보를 담은 ‘관내업체 알리미’ 책자를 제작해 행정 부서에 배포했다. 책자에 등재된 업체는 올해 1046곳으로 2023년보다 100여곳 증가했다.

군은 데이터베이스를 지속 확대하고 발주 공사·용역에 대한 지역업체 참여를 높일 계획이다.

유희태 완주군수는 “수의계약 총량제는 공정한 계약환경을 만드는 제도”라며 “지역 기업과 함께 성장하는 경제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완주=최창환 기자 gwi122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