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장동혁 5·18 참배 계획, 광주 시민사회 “정치 쇼”

입력 2025-11-05 14:51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연합뉴스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6일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다는 소식이 알려지자 광주 시민사회가 반대에 나섰다.

광주시민단체협의회 등 광주 지역 81개 시민단체는 5일 공동성명을 내고 “장 대표의 5·18민주묘지 참배를 거부한다”며 “5·18을 정치적으로 이용하려는 얄팍한 수작”이라고 비판했다.

시민단체들은 “지금까지 보여준 그의 발언과 행보는 극단 이념에 치우친 분열의 정치였다”면서 “장 대표는 과거 전두환의 사자명예훼손 재판에서 부장판사로서 전두환의 불출석을 허가하며 사실상 재판을 지연시켰고, 지난해 제22대 국회의원 선거 당시 (5·18민주화운동) 북한 개입 가능성을 언급한 도태우 예비후보의 공천을 옹호함으로써 5·18 왜곡에 동조했다”고 비판했다.

또한 “윤석열 탄핵을 기각해야 한다며 내란을 옹호하는 발언을 이어 나간 인물이 군사독재정권의 계엄에 희생된 오월 영령을 참배하는 것은 정치 쇼”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6일 오전 국립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오후에는 착공을 앞둔 ‘더현대 광주’ 예정부지, 광주AI데이터센터 등을 방문할 예정이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