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하다”…‘日 모녀 참변’ 음주운전자 영장심사 [포착]

입력 2025-11-05 14:06 수정 2025-11-05 14:13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서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대를 잡았다가 딸과 함께 한국을 찾은 50대 일본인 여성을 들이받아 숨지게 한 30대 남성 구속 여부가 이르면 5일 결정된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오후 3시쯤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 혐의를 받는 서모씨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다.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서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씨는 오후 1시16분쯤 포승줄에 묶인 채 법원에 모습을 드러냈다. 모자를 푹 눌러쓴 채 얼굴을 가린 상태였다.

그는 ‘유족에게 할 말 있느냐’는 질문에 “죄송하다”고 짧게 답했다.

피해자 유족들은 이날 한국에 입국해 서씨 변호인과 면담할 예정이다. 서씨는 경찰에 ‘피해자 측에 시신 운구와 장례 비용을 지급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도심에서 일본인 관광객 모녀를 들이받아 이들 중 어머니인 50대 여성을 숨지게 한 음주운전자 서모씨가 5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씨는 지난 2일 밤 10시쯤 만취 상태로 차량을 몰다가 동대문역 인근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던 일본인 모녀를 친 혐의(도로교통법상 음주 운전·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위험운전치사상)를 받고 있다.

이들은 2박 3일 일정으로 한국을 찾은 첫날 낙산 성곽길을 보러 가다가 참변을 당한 것으로 파악됐다. 30대 딸은 이마와 무릎, 늑골 등을 다쳐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서씨는 운전하기 전 인근 식당에서 소주 3병을 마셨다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손재호 기자 sayh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