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켄터키주서 UPS 화물기 이륙중 추락…“최소 3명 사망”[영상]

입력 2025-11-05 10:58
UPS 항공기 추락. SNS캡처

승무원 3명이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UPS 화물기가 미국 켄터키주 루이빌 공항에서 이륙 직후 추락했다. 사고 여파로 항공기 추락 지점에는 대형 화재가 발생해 소방당국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다.

NBC방송은 물류회사 UPS가 운용하는 화물기인 UPS 2976편이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을 출발한 직후인 오후 5시15분쯤 추락했다고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엘리스 마틴 루이빌 시장 대변인은 “비행기가 이륙 중 추락했으며, 다수의 부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앤디 베셔 켄터키 주지사는 “적어도 3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UPS 항공기 추락. SNS캡처

비행 추적 데이터에 따르면, 항공기는 이륙 후 약 175피트(약 53m) 고도까지 도달했다가 급강하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항공청(FAA)에 따르면 MD-11 기종인 UPS 화물기는 루이빌에서 출발해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는 일정이었다. 공항 서쪽 활주로에서 이륙하던 중 추락했으며 주유된 항공유로 인해 추락지점에 큰 화재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은 화재를 진압하고 있다.

사고로 인해 공항의 모든 이착륙 항공편은 일시적으로 중단되고 비행장은 폐쇄됐다. 경찰은 공항 북쪽 지역부터 오하이오 강까지의 주민들에게 추가 피해를 우려해 실내 대피를 권고했다. 미 정부는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와 FAA가 정확한 사고 경위를 파악하기 위한 조사를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