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장님 입맛 그대로” 깐부치킨, ‘AI깐부’ 세트메뉴 출시

입력 2025-11-04 17:39
깐부치킨 인스타그램 캡처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의 ‘치맥 회동’으로 화제가 된 깐부치킨이 ‘AI깐부’ 세트메뉴를 공식 출시했다.

깐부치킨은 4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회장님 입맛 그대로의 조합”이라며 ‘AI깐부’ 세트메뉴 출시 소식을 알렸다. 세트메뉴는 바삭한 식스팩, 크리스피 순살치킨, 치즈스틱 등으로 구성됐다. 깐부치킨은 “감사하게도 귀한 기회가 우리에게 찾아왔다”며 “이 고마움을 나누기 위해 AI깐부 판매 수익의 10%를 기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황 CEO, 이 회장, 정 회장이 지난달 30일 방문했던 깐부치킨 삼성점은 손님이 몰려들자 테이블 이용 시간을 제한했다. 깐부치킨 삼성점은 이날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 테이블은 이용 시간을 1시간으로 제한한다”는 안내문을 출입구에 붙였다.
깐부치킨 삼성점 매장 냉장고에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남긴 메시지와 사인. 연합뉴스

삼성점 사장 손민지씨는 “손님들이 좋은 기를 받아가셨으면 좋겠다”며 황 CEO의 방문 사진을 액자로 만들어 매장에 비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손씨에 따르면 황 CEO는 ‘치맥 회동’ 이후 엔비디아 그래픽 행사 카드가 끝난 뒤 엔비디아 직원 40여명과 함께 매장을 다시 찾았다. 황 CEO는 매장의 냉장고 안에 “젠슨 황, 엔비디아가 여기 있었다(JENSEN HUANG NVIDA WAS HERE)”는 서명을 남기고 떠났다. 손씨는 “닭이 없어서, 물량을 못 받아서 문제”라며 행복한 불평을 하기도 했다.

몰려드는 손님으로 재고 부족 사태를 맞은 건 삼성점만이 아니다. 깐부치킨 가맹본사는 가맹점에 공급할 닭이 부족해지자 용인시 본점 등 14개 직영점의 영업을 중단했다. 깐부치킨은 공급 물량이 늘어나는 이번주 내로 직영점 영업을 재개할 계획이다. 김승일 깐부치킨 대표는 닭고기 수급 정상화를 위해 직접 닭고기 도매 업체를 찾아다니며 영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깐부치킨은 황 CEO 방문 이후 신규 가맹 상담을 일시 중단했다. 기존 가맹점의 품질, 위생, 서비스 관리에 집중하기 위함이다.

권민지 기자 10000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