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지현 야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4일 “오늘 LG와 한화 선수단이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전체적인 분위기가 한층 밝아졌다”고 대표팀의 분위기를 소개했다.
류지현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사흘째 훈련을 이어갔다. 대표팀은 오는 8∼9일 같은 장소에서 체코를 상대로 ‘K-베이스볼 시리즈’ 두 경기를 치른다. 앞서 고양에서 진행된 두 차례 훈련은 한국시리즈(KS)에 진출한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빠진 채 진행됐다.
체코와의 경기 이후에는 15∼16일 도쿄돔에서 일본 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른다. 대표팀 주장은 박해민(LG)이 맡는다. 류 감독은 “대표팀 구성원과의 소통, 소속팀 주장으로서의 활약을 고려했을 때 박해민이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이번 평가전뿐 아니라 내년 3월 본 대회까지 고려했을 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훈련 전 박해민에게 연락해 주장직을 부탁했고, 흔쾌히 수락했다”며 “후배들에게 좋은 메시지를 전달하는 모습이 대표팀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전날 훈련 도중 언급한 한국계 미국 메이저리그(MLB) 선수 저마이 존스에 대한 이야기도 다시 나왔다. 류 감독은 “해외파 선수 선발은 국내 선수들과의 조합과 대표팀의 약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예정”이라며 “존스는 1년 동안 꾸준히 지켜본 선수로, 한 자리는 충분히 확보할만한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김하성 역시 FA 자격 취득으로 변수가 생겼지만, 지난 출장 당시 본인은 WBC 출전 의사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문동주(LG)의 몸 상태에 대한 우려도 일축했다. 그는 KS 5차전에서 최고 구속이 시속 150㎞에 그쳤다. 류 감독은 “한화 구단에 확인을 요청했고, 오늘 문동주와도 직접 이야기를 나눴다”며 “의학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한다. 시즌 막판 피로 누적의 영향일 뿐”이라고 했다.
최원준 기자 1ju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