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소상공인 82.8% “지역 경기 악화”…위기감 체감

입력 2025-11-04 15:30
텅 빈 광주 동구 충장로 일대 상권. 국민일보DB

광주지역 소상공인들이 지역 경기 침체에 따른 위기감을 강하게 체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광역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광주광역시 소상공인 활성화를 위한 지원시책 효능성 조사’ 결과에 따르면 광주 소상공인 82.8%는 올해 지역 경기가 전년 대비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지역 소상공인 73.6%는 자신의 사업장 상황도 ‘위축 또는 둔화됐다’고 응답해 위기감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골목형 상점가 지정이 매출 향상에 도움이 됐다는 응답이 68.6%, 정책 만족도 69.9%, 상권 활성화 기여도 인식도는 71.6%로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

그러나 실질적인 매출 증가폭은 10% 이하로 한 자릿수 증가에 그쳤다는 응답이 55.4%로 과반을 차지해 실제 체감 효과는 제한적인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 대책에 대한 수요도 높게 나타났다. 소상공인의 80.5%는 ‘골목상권 관리 전담 인력’ 필요성을, 75.1%는 ‘현장형 골목상권 지원센터’ 도입을 요구해 단순 지원을 넘어선 지속 가능한 상권 관리체계 구축 목소리가 큰 것으로 파악됐다.

박필순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유례없는 경기침체 위기에 기존의 단순 지원으로는 부족하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며 “이제는 각 상권의 특색을 반영한 맞춤·체험형 전략과 관리 조직 등 복합적이고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해 제도 개선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광주시의회 산업건설위원회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폴인사이트에 의뢰해 10월 2일부터 24일까지 광주지역 소상공인 522명을 대상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온라인 설문조사 및 사업장 방문을 통한 오프라인 조사를 병행하는 방식으로 이뤄졌다.

광주=이은창 기자 eun526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