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정선군이 KTX 평창~정선선 노선을 국가철도망 구축계획(2026~2035년)에 반영하기 위해 총력전을 펼치고 있다.
정선군 공무원들은 지난 9월부터 관내 축제를 비롯해 전국 주요 축제, 체육, 문화행사를 직접 찾아가 KTX 평창~정선선 신규 노선 반영을 위한 홍보와 서명운동을 이어오고 있다.
정선아리랑제, 민둥산억새축제, 동강마라톤대회 등 관내 22개 행사장뿐 아니라 인천 소래포구축제, 서울 지역상생직판행사 등 전국 각지 행사장을 돌며 서명을 받았다. 그 결과 두 달여 만에 서명 인원이 5만명을 돌파했다. 군 전체 인구 3만4000여명을 훨씬 웃도는 수치다.
이 노선은 서울(청량리)~강릉 KTX 경강선 평창역에서 분기해 정선역까지 총 길이 56.4㎞의 철도를 놓는 사업이다. 소요예산은 1조941억원으로 예상된다.
노선 개통 시 서울에서 정선까지 이동시간이 기존 3시간대에서 1시간20분대로 단축된다.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은 올해 말 확정, 고시될 예정이다. 군은 이번 서명운동을 통해 모인 국민의 염원을 정부 관계부처에 전달할 계획이다.
석탄산업이 발전했던 정선을 비롯한 강원 남부지역은 과거 대한민국 산업발전의 중심지였으나 폐광 이후 급격한 인구 유출과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어왔다.
특히 수도권에서 3~4시간 이상 소요되는 열악한 접근성은 늘 지역발전의 걸림돌이 돼 왔다.
KTX 평창~정선선이 개통되면 수도권과의 접근성 개선은 물론 강원 남부권과 동해안, 태백, 삼척, 동해를 잇는 순환철도망이 완성돼 관광과 물류 산업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최승준 군수는 4일 “KTX 평창~정선선이 제5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반영돼 강원 남부지역이 국가균형발전의 큰 축으로 자리 잡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선=서승진 기자 sjseo@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