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대한민국 최대 수출전시회인 ‘대한민국 우수상품 전시회(G-FAIR KOREA 2025)’가 3000억원이 넘는 수출 계약 추진 실적을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고 4일 밝혔다.
10월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지페어 코리아 2025’는 ‘잘 사면 잘 산다(Buy Better, Live Better)!’를 표어로 내걸고, 국내 중소기업 502개사가 참가해 572개 부스를 운영했다. 전시는 뷰티·패션, 식품, 생활용품, 건강·헬스, 테크 등 5개 테마관으로 구성돼 바이어들이 손쉽게 상담과 구매를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올해는 45개국에서 811명의 전문 바이어가 방문했으며, 이 중 606명이 해외 바이어로 역대 최대 비중을 차지했다. 이러한 높은 해외 관심 덕분에 3717건의 수출 계약추진과 함께 계약추진 금액은 3003억원(2억 1천만 달러)을 기록하는 등 역대급 성과를 냈다.
특히 최근 급성장 중인 K-컬처와 연계한 다양한 프로그램이 눈길을 끌었다. 인기 캐릭터 ‘캐치!티니핑’을 활용한 공연과 참여형 이벤트는 관람객과 바이어 모두의 호응을 얻었으며, 마지막 날 열린 ‘캐치!티니핑 싱어롱쇼’는 가족 단위 방문객들로 북적이며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또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한 ‘블래저(Bleisure)’ 프로그램을 통해 해외 바이어들에게 K-컬처와 한국 관광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이번 전시회에는 미국 조지아주 조시 맥로린 주상원의원을 비롯한 경제사절단도 참석해 한국 중소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높이 평가했다. 조시 의원은 “지페어 코리아가 한국의 혁신 제품을 세계 시장에 소개하는 대표 무대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며 “이번 전시회를 계기로 한국과 미국 간 긴밀한 경제 협력과 교류가 한층 확대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또한 지페어를 통해 실질적인 수출성과를 거둔 기업들도 주목받았다. 지난해 처음 참가한 Y사는 독창적인 롤 솜사탕 제품으로 수출액이 전년 대비 12배 이상 급증하며 올해도 참가했고, 김포시의 금속가공 전문기업 J사는 4년 연속 참가 끝에 중국 이커머스 기업 S사와 약 500만 달러 규모의 MOU를 체결했다. 이처럼 꾸준히 참가한 기업들의 성과가 알려지며, 올해는 2년 이상 연속 참가 기업 비중이 33%(166개사)를 넘어섰다.
아울러 대외 통상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신설된 ‘무역위기 대응존’에서는 상호관세 문제에 대한 맞춤형 컨설팅과 수출국 다변화 전략 상담이 진행돼 기업들의 호응을 얻었다.
박경서 도 국제통상과장은 “이번 지페어는 경기도 기업들의 해외 수출에 대한 잠재력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계기가 됐다”며 “앞으로도 경쟁력 있는 도내 중소기업들이 무역위기를 극복하고 더 많은 수출기회를 잡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의정부=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