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수 진도군수, 수천만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 송치

입력 2025-11-03 19:57

김희수(사진) 전남 진도군수가 골재채취 업체 대표로부터 수천만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검찰에 넘겨졌다.

전남경찰청 반부패·경제범죄수사1대는 3일 뇌물수수 혐의로 김 군수를 불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또 김 군수에게 뇌물을 건넨 골재채취 업체 대표 A씨도 뇌물공여 혐의로 검찰에 넘겼다.

이들은 김 군수가 2023년 개인 주택을 짓는 과정에서 나무와 골재 등 수천만원 상당의 조경 자재를 주고 받은 혐의다.

경찰은 김 군수가 사업 인허가권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관내 사업체를 운영하는 A씨로부터 금전적 이득을 취한 것은 대가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앞서 김 군수는 진도항 내 항만시설 사용허가 과정에서 A씨 업체로부터 금품을 주고 받고 부당하게 행정력을 행사하고, 특정 업체에 불이익을 줬다는 의혹이 제기돼 경찰의 수사를 받아왔다.

피해를 본 업체는 2017년부터 5차례에 걸쳐 진도항 내 항만시설 사용허가를 얻어 토석을 운반했지만, 김 군수가 취임한 2022년 10월부터 허가를 받지 못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 군수와 A씨가 뇌물을 주고 받은 혐의에 대해 우선 송치하고, 특정 업체에 불이익을 준 혐의(직권남용)에 대해서는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김 군수 측은 “골재와 나무, 토사 등을 제공하기는 했으나 매우 적은 금액인 데다 건축주인 김 군수의 아내에게 제공한 것이어서 군수 직무와 아무런 관계가 없다”며 혐의를 부인했다.

무안=김영균 기자 ykk222@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