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북목에 복부 비만, “혹시 나?”…AI가 내다본 미래 인류

입력 2025-11-03 17:14 수정 2025-11-03 17:37
AI로 탄생한 2050년의 현대인 '샘'. 위워드 홈페이지 캡처

거북목에 배는 튀어나오고 등은 굽었고….

인공지능(AI)이 내다본 25년 뒤 인류의 모습이다. 한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업체가 챗GPT에게 현대인의 생활 습관을 유지하면 2050년 어떤 모습일지 상상해보라는 명령을 던지자 이런 모습이 튀어나왔다.

영국 데일리메일 등에 따르면 걸음 수 추적 애플리케이션 ‘위워드’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활동 부족·스마트폰 중독 현대인의 25년 후 모습인 ‘샘’을 공개했다.

샘의 모습은 허리가 굽었으며, 목은 앞으로 기울어진 상태였다. 복부는 비만으로 튀어나온 듯 보였으며 발목은 부어 있었다. 얼굴은 노화로 지쳐 보였다.

이 업체는 세계보건기구(WHO)와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의 관련 자료를 수집해 챗GPT에 프롬프트로 입력한 뒤 샘의 모습을 도출했다. 챗GPT는 그림에 대해 “운동 부족이 신체 외형과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의학적으로 시각화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위워드는 샘의 모습을 통해 당장 움직이지 않으면 건강상의 문제가 생기고 삶의 질도 떨어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업체는 “음식 주문, 회의, 친구와의 대화까지 모두 소파 위에서 가능해졌고, 대부분의 시간을 화면 앞에 앉아 보낸다”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는 이미 전 세계적인 ‘운동 부족 팬데믹’ 속에 있다”며 “WHO 조사에 따르면 청소년의 80%가 권장 신체 활동량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