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서울정원박람회는 서울숲·매헌시민의숲서…최대 규모

입력 2025-11-03 15:58 수정 2025-11-03 18:24
오세훈 서울시장이 3일 서울시청에서 기자설명회를 개최해 2026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계획을 설명하고 있다. 연합뉴스

내년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성동구 서울숲과 서초구 매헌시민의숲에서 역대 최장기간인 180일 동안, 역대 최대 규모인 약 20만평(66만㎡)에서 진행된다. 지난 5월 22일부터 지난 2일까지 동작구 보라매공원에서 165일간 열린 올해 정원박람회는 관람객 1044만명을 기록했다.

서울시는 내년 정원박람회를 ‘천만의 정원’을 부제로 서울숲(14만5000평·48만㎡)에서 5월 1일부터 10월 27일까지 180일간 개최한다고 3일 밝혔다. 서울숲은 ‘서울, 그린 컬처’를 주제로 페스타·패밀리·에코·감성·리버뷰·트렌디 가든 6가지 테마로 꾸며진다. 치유의 정원도 매헌시민의숲(5만4000평·18만㎡)에 내년 10월 1~27일 별도로 조성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기자설명회에서 “보는 즐거움과 힐링의 기능을 더한 정원박람회를 완성해 ‘정원도시 서울’의 가치를 높이겠다”고 강조했다. 또 “서울숲 인근 놀빛광장에 한강버스가 임시로 정박하게 하는 방안도 가능하다”며 “정원박람회를 활용해 새로운 주말 여가 패턴을 만드는 방안도 연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정원박람회는 개최 장소인 숲을 넘어 도심과 지천변에서도 진행된다. 서울숲 인근 성수동 일대 골목과 자투리땅에 도심형 공원이 조성된다. 한강과 중랑천에 정원 속에서 사계절을 체험할 수 있는 테마 공간도 들어선다. 또 매헌시민의숲에 인접한 서초문화예술공원과 양재천, 여의천에 정원이 조성된다.

정원박람회는 정원 문화를 서울 전역으로 확산시키기 위한 행사로, 2015년부터 매년 열리고 있다. 지난해 뚝섬한강공원에서 진행된 행사부터 국제 규모로 확대됐다. 내년부터 개최일은 매년 5월 1일로 고정된다.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것이다.

김용헌 기자 y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