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김포시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이 전 세계 외신들의 주목 속에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안보관광 성공사례로 자리매김했다.
김포시는 10월 31일 김병수 김포시장이 남아공, 헝가리, 체코, 튀르키예, 필리핀, 인도, 태국 등 7개국 외신과 함께 애기봉평화생태공원에서 인터뷰를 진행했다고 3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문화체육관광부의 ‘제10차 해외미디어 초청 DMZ 사업’의 일환으로, 외신 기자들이 애기봉의 안보·생태 관광 모델과 성공 요인에 대해 집중 질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외신들은 특히 애기봉이 ‘북한과 가까운 접경지역이라는 특수성을 어떻게 관광 자원으로 전환했는가’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체코 기자는 “안보관광의 가장 큰 장애는 안전 우려”라며 이에 대한 해법을 물었고, 김 시장은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공간이 바로 애기봉”이라며 “직접 현장을 보고 경험하는 것이 평화의 현실을 체감하게 한다”고 답했다.
또한 태국 기자가 관광객 급증 이유를 묻자 김 시장은 “무엇보다 ‘애기봉이 있다’는 인지부터가 출발이었다”며 “국제적 브랜드와의 협업을 통해 친숙함을 높였고, 방문객 후기 확산이 성장의 선순환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헝가리 기자의 세대별 북한 인식 변화 관련 질문에는 “전쟁 세대와 달리 젊은 세대는 일상에서 분단을 체감하지 못한다”며 “애기봉을 통해 민족과 평화의 의미를 되새기는 계기가 된다”고 밝혔다.
애기봉평화생태공원은 군사적 긴장감이 팽배하던 접경지 이미지를 벗고, 평화와 생태, 관광이 공존하는 복합공간으로 변모했다. 김포시는 군부대와 협력해 야간 개장을 도입하고, 세계 최초 자동차 레이싱 국제학술대회, 태평양 해병대 심포지엄,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 방문 등 다양한 국제 행사를 유치하며 글로벌 인지도를 높였다.
특히 애기봉 전망대에 입점한 스타벅스가 30개 이상의 내외신 매체에 보도되며 상징적 명소로 부상했다. 이로 인해 전체 입장객이 3배, 외국인 입장객은 7배, 관외 방문객은 3배 증가하는 등 폭발적 성장세를 기록했다.
김 시장은 “애기봉은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국가와 민족을 넘어선 화합의 장으로 성장했다”며 “평화와 공존의 메시지를 세계와 함께 나누겠다”고 말했다.
김포=박재구 기자 park9@kmib.co.kr